여느 때와 같이 컨트롤+c 를 눌러 혈맹원 정보를 본다.
접속 한 인원은 나 한명 뿐..
내 숨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내 방 모니터 앞에서
뎅 게시판을 쳐다보며 그저 하루종일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인다.
나도 언젠가는..
사냥하면서 득템 했다고 기뻐하고
혈원들이랑 다 같이 사냥하고 단체 쌈하면서 소속감 느끼고 동화된 느낌에 즐거워하고..
그럴 수 있을까..
난 홀로 느끼는 이 도파민에 너무 찌들었다..
과시는 곧 결핍이라 했건만..
난 대체 무엇이 결핍돼어 이리도 킬랭킹에 집착을 하게 됐는가..
대충 떠올려보자면.. 어언 2년전쯤.. 벤키형이 제온에서 요정으로 첫날에 500킬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로..
나도 저렇게 겜하고 싶다는 욕망을 품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 삐뚤어진 쾌락주의가 시작 되었다..
하... 추벤키 이놈!!.. 드록신 이놈!!...
딸치고 초밥이나 시켜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