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배 찌르고”... 학폭 폭로 나온 배우 안세하, 직접 입장 전했다

배우 안세하(38·안재욱)가 자신을 둘러싼 동창들의 학폭 폭로 글이 줄줄이 등장하자 무거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의 폭로 글이 등장했다.

안세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안세하는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컸다. 소위 말하는 일진 짱이었다"며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으나, 3년간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쌍욕 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세하 무리가 저를 데리고 가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 저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고, 저에게 일진 무리 중 한 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토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는 A씨는 며칠 전 안세하가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의 시구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안세하, 너도 혹시 자식이 있다면 빨리 은퇴하고 새 삶을 살길 바란다. 내 글에는 하나의 과장과 거짓도 없음을 맹세한다"고 덧붙이며 안세하의 졸업 사진을 첨부했다.

A씨의 첫 번째 폭로 이후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안세하 측은 "안세하 학교 폭력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넣었다.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추가 폭로 글까지 등장했다. 누리꾼 B씨는 자신이 A씨와 같은 반 친구였으며 폭행 사실을 알고도 돕지 못했다고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B씨는 "안세하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며 "복도에서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 역시 그런 안세하를 무서워했고 피해 다니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적은 급탕실 사건은 3학년 4반 친구들이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급탕실) 문을 잠그면 그 안에서 일어난 일을 자세하게 알 수 없으나 폭행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현직 교사라는 그는 "학교 폭력을 담당하는 생활부장교사를 맡고 있다. '학교 폭력 하지 마라, 학교 폭력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라'라고 이야기하면서 부끄러웠다. 25년 전 제가 그 방관자였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A씨를 위해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까지 있다며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이 밖에도 A씨를 지지하는 동창생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다만 안세하가 "운동 잘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유쾌한 친구"였다며 그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어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안세하는 2011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구르미 그린 달빛', '보이스', '킹더랜드'와 영화 '새해전야', '꾼', '원라인'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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